지난 2일 필리핀에서 6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해 선주와 선장, 선원 등 총 19명에게 살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이들이 승선 가능 인원을 초과해 승객을 태우고 150여 포대의 시멘트 등을 추가로 실었다는 기록 등을 근거로 이들이 관련 규정을 어겨 인명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출항 직전 구명조끼를 받지 못했다는 탑승객들의 증언까지 나오는 등 안전 운항 의무도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선박은 지난 2일 필리핀 오르모크항을 떠나 세부 카모테스 섬으로 가다가 전복됐으며 최소 56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