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살아보려합니다. 카테고리가 딱히 맞는게 없어서 여기도 올려봅니다. (25)
안녕하세요. 이사이트는 현재 필리핀에서 거주중이신분들이 대다수있으실거라 예상됩니다.
다름이아니라 저는 현재 31세 남성으로써 뼈속까지 한국인입니다.
해외경험 전무하구요.
글로 표현을 완벽히 할 수도없고 하자니 장황하게 될까봐..
짧게 말씀드리면, 제 숨어있던 가치관을 우연한기회에 발견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주어진 틀속에서 노력하면서 생활하여 살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집장만해서 이렇게 평범하게
소소하게 살아가는거물론 행복이자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겠지요. 특히 제나이에는 이제 가뜩이나 취업도
어렵고 불안정한 시대에서 하루라도 빨리 자리잡아 정착을 해야겠지요. 그러다 열심히 살면
돈도 많이 벌수있는 기회도 있을 수 있고 그렇게 평균수명 80 아니 100세시대에 살다보면
아둥바둥 어찌살아가겠지요. 뭐 구지 말씀드리자면 제 스펙은 아주 딸리진않습니다.
다만 어찌하다보니 나이가 좀? 많아졌네요.(제스스로도 한국식으로 30에 접어드니 나이를 운운하는게
괴롭고 싫습니다. 저는 아직 젊고 할수있는 일도 많고 신체건강하거든요.)
저는 그동안 제 숨어있는 가치관을 발견하지못하였습니다. 부모님의 기대,사회적인 인식,남들
시선 이런거만 따져보니 그냥 대학다니고 자격증공부하고 취업준비하고 이렇게 살아왔는데 결국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준비인데.. 저희 아버지께서 공무원 명퇴를 하시고 연금받아가면서 살아가시는데..
예전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부동산경기가 급속히 안좋아져서 아버지께서 부동산투자한것이
큰손실이 되어 대출빚 갚기에도 급급하게 살아가고있습니다. 그 영향도 없지않아 있겠지요.
각설하고 저는 인생을 재미있게 살고싶습니다. 마음의 여유(물질적인 것에 구애받는 것이 아닌)를
가지고 스트레스 없이 좀 더 다른세상에서 다른사람들도 많이 만나보고 활기차게 살고싶습니다.
그동안 공부를하면서 3년정도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다보니 자꾸 제 자신이 망가지더라구요.
그래서 더 늦기전에 솔직히 여기서 더 머뭇거리다가는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어디서나 정착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여러가지 정보를 읽어나가는중에 많은 현지 거주인분들과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더라고요. 돈벌기엔 한국이 좋다, 막상 살아보면 힘들다, 한국을 떠나면 많은 것을
잃게된다 등등.. 잘 알고있습니다.
저는 그저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려합니다. 철없는 소리인거 잘 알고있습니다. 녹록치 않은데 이상만
가지고 되는 부분도 아닐테고요. 근데 정말 여기서 머뭇거리면 이도저도 아닌 신세가 될 것같고
필리핀에 가서 살아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가 될것같더라구요.
그래서 또 어떤분은 그러시더라구요. 한국에서 열심히 일해서 돈벌고 필리핀은 단지 여행을 자주 다녀라
그건 제 마인드를 애둘러서 좋게 포장하는 거에 불과하다 사료됩니다.
전 그저 낯선땅에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싶고 여러사람 많이 만나보고 싶고 그 문화도 알아가고 싶고
그러면서 적응하면 일도해보고, 결혼도하고 그렇게 제가 하고싶은 것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싶거든요.
한국에서 그러기엔 쉽지않고 한다해도 제 마음을 온전히 충족하기엔 매우 어려울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길게 생각했지만 결론은 제가 하고싶은것을 하고싶습니다. 비록 결과가 후회한다 하더라도요.
그게 제 가치관입니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철이 덜 들었네 할수도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생각을 가지고있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름이 틀림은 아니잖습니까. 한국식의 사고방식으로 뼈속까지 한국인인 저지만 그동안 남의 시선
한국식의 잣대 이런 보이지않는 시선속에 신경써가면서 성공해보자고 잘되보자고 노력했던게 결국
제가 행복하기 위해서 그런 것들을 하려던 것이었는데 그건 그저 진실한 행복이 아니었던것이더군요.
낯선땅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땅이지만, 새로운 곳에서 도전해보고싶습니다. 전 그것이 좋아요.
비록 어렵고 힘들겠지만, 그러면서 더 강해지고싶고 자유로워지고싶고 또 저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겠
지요.
해외생활을 3년정도 했던 친구에게 이런 제 심정을 간략하게나마 토로하였더니, 나이나 주위환경 같은
요소들 일단 신경쓰지말고 한번 가서 일단 살아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서서히 눈뜨게 되고
보이면 이것저것 시작도해보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말고 여유를 가지고 해보라고 하더군요.
예 그럴려구 합니다. 올 10월이나 11월중에 들어가서 한번 살아보려합니다.
한국이랑 또 다른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려하니 많은 설레임과 또한 저도 낯선곳에서 혼자 생활하려하니
한국에서 있었던 제 마음가짐과는 확연히 다르겠지요. 기대됩니다 떨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한국에서 막연히 글로만 후기들로만 알수있는 것들로는 너무나 한계가 있고 보이지않아서
막연하기에. 여러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맞는일을 필리핀 들어가기전에 구해서 입국하면 가장좋겠으나, 쉽지않을 것 같고
들어가서 조급하게 생각하지말고 일단 살아보면서 구할 생각입니다만 구해지면 금상첨화겠지요.
여러가지 조언좀 해주셔요. 깊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즐거운 주일 되시고 모두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