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국을 방문한 두테르테를 만나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필리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도록 장려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필리핀의 전반적인 경제성장을 도우려 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필리핀은 이웃국이자 혈연관계로 맺어진 형제 국가"라고 정의를 내리면서 "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단결, 협조, 협력, 발전'은 우리의 공동목표"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필리핀과의 관계를 고도로 중요시하고 정치적 상호신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하면서 감정이 통하고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면서 "양국 정부는 국민의 실질적 이익을 위해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대화로 해결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의 기초"라면서 "우호적이고 성의 있는 대화를 유지하면서 의견을 교환하고 갈등을 적절히 통제해야 하며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은 잠시 접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은 위대한 국가이며 필리핀과 중국 사이 우정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 【베이징=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사열하고 있다. 2016.10.20 16-10-20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중국의 위대한 발전은 세계인이 감탄할 만한 것"이라면서 "필리핀은 경제발전에 대한 중국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양국간에 많은 협력의 공간이 남아 있다"면서 "필리핀 정부는 양국 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이는 양국 국민에게 큰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상회담 이후 두 정상은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은 경제, 투자, 산업에너지, 농업 및 해양 경찰,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13개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첫 중국 국빈 방문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은 극진한 대접에 나섰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 주석 이외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서열 1∼3위 모두와 회동한다.
이번 방중에 동행한 필리핀 기업인 400명은 중국 기업과 중요한 투자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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