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전기·통신시장 개방추진…독점폐해에 '칼날' (11)
두테르테 대통령은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23일 밤(현지시간) 귀국해 기자회견을 통해 통신과 전기시장의 개방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빈곤층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신속히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통신과 방송, 에너지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라며 "시장 개방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에서는 대부분 산업의 외국인 투자 지분이 40%로 제한된 상황에서 소수 대기업이 주요 산업을 독점해 막대한 이득을 챙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산업으로 통신과 전기 분야가 꼽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력산업 인·허가와 감독을 담당하는 에너지규제위원회(ERC)의 폐지도 경고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ERC가 부패했다는 보고를 받고 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들이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ERC의 입찰 담당 간부가 자살하며 유서에 위원회 내 부패 행위를 폭로하는 내용을 적어 ERC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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