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다녀오니, 냉장고가 고장이 났다. 새로 사려니 적지 않은 가계 부담이 예견 되었다. 前부터 믿음이 가는 바우트레이더에 수리를 의뢰했다. 개스를 새로 주입하는 등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비록 내부 알미늄 배관문제로 고쳐지지는 않았지만, 그간 성실한 써비스는 평소에 믿어왔던 바우 사장님의 신의에 걸맞았다. 결국 냉장고를 백화점에서 사게되어서 크지 않은 우리집 거실에 냉장고가 2대가 되었다. 고장난 냉장고를 치워 달라고 부탁했는데, 여러가지 바쁜 일정으로 제따에 해 주지는 못했다. 고장난 냉장고는 참으로 애물단지 였다. 그렇다고 바우에서는 구지 내 냉장고를 치워줄 의무도 없었다. 잊고 있었는데, 오늘 세명이 와서 좁은 현관문을 통해 애쓰며 치워 주었다. 잊지않고 신의를 지켜주신 비우 사장님께 다시 감사를 드린다. 거짓과 불신으로 자칫 얼룩질 수 있는 필리핀 라이프에 흐뭇함을 느끼게 해줘 모처럼 마음이 훈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