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효과 (13) (👍: 7)
8월 10일부터 봉쇄 풀기로한 싱가포르, 아직 확진자 많은데... 왜?
8월 7일 현재 접종률은 1회 이상의 경우 78%, 완전 접종은 67%로 싱가포르 독립기념일인 8월 9일까지 전체 인구의 3분의 2 이상 완전 접종을 하겠다는 목표를 이미 달성했습니다. 특히 코로나에 취약한 7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완전 접종 비율이 76%에 달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봉쇄를 하지 않더라도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그리 크지 않고, 대신 봉쇄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봉쇄 해제를 선택하는 게 더 큰 이익이라는 게 봉쇄 해제의 이유입니다.
흥미로운 사실들
싱가포르 보건부의 코로나 현황 자료를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도표는 최근 28일 동안 코로나 확진자 현황입니다(8월 7일 기준). 전체 코로나 확진자 중 완전 접종자가 1133명(42%)로 가장 높습니다. 그 다음이 1차 접종 완료자 868명(33%)이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665명(25%)으로 가장 낮습니다.

▲ 전체확진자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수가 가장 많습니다. 이는 인구의 67%가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입니다.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에 안 걸리는 게 아니라 덜 걸리는 겁니다. ⓒ 이봉렬
이 도표만 보고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에 더 많이 걸린다고 해석하면 곤란합니다. 전체 인구 중 백신접종자 비율이 높아서 발생하는 착시입니다. 백신 완전 접종 비율은 67%인데 전체 확진자 중 완전 접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42%입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주 감염원이 된 후로는 백신을 맞은 사람도 코로나에 걸리는 경우가 크게 늘었지만, 그래도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보다는 덜 걸린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백신이 코로나를 예방하는 게 아니라 그냥 덜 걸리게 하는 수준이라면 꼭 백신을 맞아야 하나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도표는 그래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 백신접종여부에 따라 중환자 수를 비교해 보면 미접종인 경우 7.8%가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상태 이상의 중증이고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면 백신접종을 마친 경우 중증 이상이 0.7% 수준입니다. ⓒ 이봉렬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 6.4%는 산소호흡기가 필요했고, 1%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지난 28일 동안 2명의 코로나 확신자가 사망했는데 둘 다 백신 미접종자였습니다. 반면에 완전 접종자인 경우 99.3%가 가벼운 증상 혹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였고,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경우는 0.5%,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0.2%인 2명이었습니다.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이상이 될 확률이 0.7%와 7.8%로 열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겁니다.
기사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2765116&PAGE_CD=ET001&BLCK_NO=1&CMPT_CD=T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