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女를 섹스 인형 취급"..생부 DNA 찾는 그들 사연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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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도8164
필리핀 홍등가에서 성매매 관광 뒤에 태어난 아이를 버린 생부의 유전자(DNA)를 추적해 양육비를 받아내는 호주의 한 시민단체가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앙헬레스 릴리프'는 지난 10년간 필리핀 성매매 관광 후 태어난 아이를 버리고 간 생부, 이른바 ‘배드 파더’를 추적해 양육비를 받아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앙헬레스엔 매년 전 세계에서 수십만명의 '성(性) 관광객'이 몰립니다. 필리핀에서 매춘은 불법이지만, 관련 산업은 성행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관광에서 아동 성매매를 끝내자'는 단체에 따르면 필리핀에는 80만명의 성 노동자가 있는데 이 중 최소 10만명이 아동입니다.
사회복지사인 팸 양코는 성 노동자 대부분이 빈곤 가정의 여성이라고 전했습니다. 앙헬레스의 유아사망률은 필리핀 평균의 3배입니다. 영양 실조 등이 만연하는 탓입니다. 이 지역에선 초등학교 졸업자도 거의 없을 만큼 교육 환경도 열악합니다.
아이들의 삶이 열악하다 보니 서방 국가의 법원은 생부를 찾아내려는 단체의 활동에 동정적인 입장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그간 자원봉사자 등이 DNA 샘플의 70%에서 생부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단체에 따르면 생부에게 연락하면 대부분은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거나 적대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앙헬레스 릴리프의 창립자인 마가렛 사이먼스는 "생부의 10%만이 자발적으로 자녀를 부양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사회복지사 양코는 "여기 오는 남성 대부분은 필리핀 여성을 '섹스 인형'으로 대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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