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역사–스페인 점령기의 시작 (1)
16 세기 초, 이전의 무역 방문객(일본, 중국, 인도 등)과는 새로운 방문객을 맞이하게 된다.
포르투갈의 탐험가 페르디난드 마젤란은 1521년 3월 16일 새벽, 사말에 상륙했다.
그는 이 섬들을 스페인 땅이라고 선포하고, 이슬라스 델 포니엔(서양의 섬들)로 명명했다. 그러나 뒤이어 동쪽에서 온 포르투갈인들은 이 섬을 이슬라스 델 오리엔테(동양의 섬들)이라고 선언했다.
마젤란은 단기간에 섬 주민들을 카톨릭으로 개종시키는 일에 착수했고 막탄 섬에서 죽임을 당할 때 까지 수 많은 부족장들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스페인은 자국의 영토임을 확실히 하고자 이후 4개의 탐험대를 더 보냈다. 네 번째 탐험대 대장이었던 루이 로페스 데 빌라로보스는 찰스 1 세의 아들이자 스페인 왕위에 오른 필립, 즉 필립 2 세는 16세기 중엽, 마겔 로페스 데 레가스피가 이끄는 새 함대를 필리핀으로 보냈다. 이들의 임무는 필리핀을 확실하게 식민지화하고 카톨릭으로 개종시키는 것이었다. 1565년 레가스피와 전투에서 패한 세부의 족장 투파스 사이에 조약이 체결되었고 이에 따라 모든 필리핀은 스페인 법을 따르게 되었다.
레가스피와 그 병사들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 교단의 수도사들은 곧 바로 지금의 세부 시가 있는 자리에 정착지를 건설했다. 산 페드로 요새는 당시의 유적으로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이 요새화된 마을은 처음엔 산 미겔, 다음엔 산티시모 놈브레 데 헤수스로 불렸는데 가장 오래된 필리핀 스페인식 기독교 결혼식이 열렸던 것은 물론 결정적으로 세부의 수 많은 부족장들이 이 곳에서 세례를 받았다. 곧 이어 레가스피는 1569년 피나이 섬에서 중요한 요새를 세움으로써(현재의 로하스 근처) 이 섬의 주민들도 스페인에 귀속 시켰다.
원주민들은 스페인과 그들의 화력에 적수가 되지 못했다.
스페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는 스페인의 오래된 적 이슬람이었다.
이슬람인들은 이미 필리핀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었다. 스페인이 도착하기 약 100 년 전에 이미 말라카에서 온 이슬람 선교사들이 민도로와 루손에 마을을 세워 놓았던 것이다.
레가스피는 결국 1571년 전략적인 요충지인 무슬림 정착지 마이닐라드(현재의 마닐라)를 점령하는 데 성공하고 황급히 이곳을 수도로 선포했다. 그리고 라자 슬라이만이 지배하던 쿠타(요새) 위로 새 요새를 지었다. 이 곳은 나중에 산티아고 요새가 되었다.
300년 동안 계속된 종교 전쟁은 이렇게 시작되었으며 지금도 그 불씨는 무슬림의 정신적 고향인 민다나오에 잠재해 있다.
스페인은 기독교로 개종한 필리핀인들을 모집해 무슬림과의 전투에 내 보냈다.
그 결과 수 많은 무슬림이 해적으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