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하고 황당했던 지난 밤.. (12)
어제 초저녁,
콜론 근처에 매장조사할 일이 있어
빗줄기를 무릅쓰고 달려가 일을 마친 후,
E-mall 앞에서 우회전을 하려는데
갑자기 오른쪽 앞바퀴 쪽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차가 움직이지 않더군요..
세찬 빗줄기에 갑자기 웅덩이가 생긴건가 하며
차에서 내려 살펴보니
으악!! 바퀴가 빠져있네요..
한동안의 멍한 순간이 지나고
그 앞바퀴는 불과 보름 남짓 전에
** 카센터에서 정비를 마친 거라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그 사장에게 전화를 하니
자기도 뭔일인지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오고
콜론 근처라면 가보기 힘들다는 답을 덧붙이는데
할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지나가던 많은 피노이들이
오히려 걱정된다는 듯 바라보는 상황에서
한국견인차를 부를까 했는데 3,500페소!!
oh, no..
결국은 근처에 있던 CTOM에게
요청하여 야간 초과근무라고 주장하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200페소를 지불하고
3시간만에 집에 돌아왔네요..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하니
이 상황이 콜론이 아닌,
탑스가는 길이었거나
아니면 고속주행이었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생각에 오싹해 지더군요..
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만약에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었어도
"나도 잘 모르겠네요!!"
카센터 사장은 그렇게 말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제발 부탁합니다..ㅠㅠ
자동차 관련 일을 하시는 교민 분들,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사는 건 충분히 알고 있지만
자동차는 생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세심하고 철저한 마무리, 부탁드립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