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딸 여론조사 선호도 1위 아버지와 닮은 스타일과 경력 후계자 인식되지만 아직 출마 의사 안 밝혀 8체급 석권 파키아오 후보 등록 여론조사 4위지만 최근 상승세 두테르테 지지자에서 비판자로 돌아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필리핀을 대표하는 ‘전설적 복서’, 독재자의 아들, 빈민가 출신의 마닐라시 시장…. 최근 대선 후보자 등록 절차 시작으로 막이 오른 필리핀 대선 레이스 유력 주자들의 면면이다. 내년 5월 대선 투표를 앞두고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8일까지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현재 필리핀 내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이는 아직 입후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43) 다바오시 시장이다. 사라 시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지난달 6~11일 필리핀 여론조사 기관인 펄스 아시아가 유권자 24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20%로 1위를 지켰다. 사라 시장은 지난 2일에는 대선 후보 등록 대신 다바오 시장 연임을 위한 후보 등록까지 마쳤지만,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꿔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은 여전히 많다. 필리핀 선거법상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이도 11월15일까지는 사퇴하는 다른 후보자를 대체하는 형식으로 선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버지인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5년에 사퇴한 후보자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어 당선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2일 부통령 출마 포기 선언을 한 것도 딸인 사라의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많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출마 포기 선언을 하며, 딸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지자들은 “가자, 사라”라는 펼침막을 내걸며 대선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