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매니 파퀴아오 필리핀 대통령 후보가 고향 산토스시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파퀴아오 “필리핀 대선 당선시 두테르테 ‘마약 전쟁’ 국제조사 추진” 필리핀 대통령선거(5월 9일)에 후보로 등록한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이 현 정권과 과거 독재정권을 향해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을 비판하고 마르코스 가문의 불법 자산 등을 언급하며 존재감 확보에 나선 것이다. 17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파퀴아오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두테르테 정권이 벌인 불법적인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조사를 추진할 것"이라며 "나는 마약사건 용의자를 길거리에서 총으로 살해하는 방식이 아닌, 법과 절차에 따른 올바른 방법으로 마약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두테르테식'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사망한 시민은 공식 집계로만 6,000명이 넘는다. 현재 필리핀은 ICC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국제형사법 조약을 탈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