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인 사업가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도주한 주범의 신병 확보를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56) 주한 필리핀 대사는 부임 3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연합뉴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2016년 발생한 고(故) 지익주(당시 53세) 씨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필리핀 외교부와 주한 필리핀대사관은 주범인 전직 필리핀 경찰청 마약단속국 팀장 라파엘 둠라오가 1심에서 무죄였다가 2심에서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잠적한 사실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디존-데 베가 대사는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해 한국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유족 측의 우려를 이해하며 문제가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 정상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의제화하고 관련 내용을 공동선언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 전반에 걸친 약속"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는 또 "필리핀 정부는 최신 현지 상황을 한국 정부와 지속해서 대화하며 외부에 알리고 있다"며 "한국인 여행객 등에게 필요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는 등 한국인이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1027017200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