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빈민촌에서 오늘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무려 천 여 채의 집이 불탔는데, 빈민가 특성상 집들이 밀집해 있고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시커먼 연기가 끝없이 피어오릅니다. 해안가 마을 전체를 삼킬 듯 불길은 계속 퍼져만 갑니다. 상공에 나타난 헬리콥터.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이 워낙 거세 역부족입니다. 이미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집들은 앙상한 골조만 남은 채 서 있습니다. 오늘 아침 마닐라 톤도 지역의 해안가 빈민 마을을 덮친 화마는 한 주택의 2층에서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