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내년 1,000원대 후반 간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홍정규 기자 = 2010년 외환시장이 30일 마감했다.
올해 서울 외환시장을 뒤흔든 주요 이슈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환율전쟁', 남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2차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정책, 북한 리스크(위험), 자본 유출입 규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증권 투자와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로의 달러 유입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크게 출렁였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이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외국인 자금 유입, 北 리스크에 환율 `출렁'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작년 말(1,164.50원)보다 29.70원 내린 1,13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올해 1,154.8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뒤 4월26일에는 장중 1,102.60원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1,0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5월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커지고 정부의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결과 발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장중 1,277.00원(5월25일)까지 급등했다.
3분기에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환율은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9월 들어서는 미국과 중국간 `환율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불똥이 튀었다. 미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달러 공급 확대 정책을 펴고, 중국에는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면서 원화 가치도 급등(환율 급락)한 것이다.
특히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2차 양적완화 정책을 펼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고, 11월 초 미국이 6천억달러를 시중에 풀기로 하자 환율은 1,103.00원(11월4일)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다시 장중 1,175.00원(11월24일)까지 치솟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올해 서울 외환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의 영향력이 확대된 점"이라며 "작년 4월 이후 외국인은 주식과 채권을 각각 400억달러씩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내년 1,000원대 중후반 전망"
전문가들은 대체로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는 달러당 평균 1,000원대 중후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점쳤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이 도전받으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환율은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어 환율은 평균 1,080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튼튼하고, 선진국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져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을 통한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며 달러 유입으로 환율은 평균 1,09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단행과 그에 따른 `환율전쟁'의 재발 여부, 유럽의 재정위기, 우리나라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강도, 북한의 예상치 못한 도발 등이 변수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이들 변수가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되돌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때그때 변동성을 키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주요 20개국(G20)의 서울 합의에도 내년에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환율을 둘러싼 갈등은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되는 원화 가치를 상승(환율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은 내년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 환율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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