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12월에 마닐라에 갔습니다.

처음간 곳이 마카티에 있는 진고개란 식당이였습니다.

한국하고 좀 틀리지만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제가 이제부터 머물곳은 만달루용 단살란 스트릿이였습니다.

천장이 높고 잘 정돈 되어진 집이였습니다.

아떼가 2명.. 다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기사1에 가드1.. 이렇게 살더군요..

저보다 먼저 온 어떤 동생이 있었고 타칼록으로 이야기하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다음날 어학을 배우기 위해 라살대학에 방문하여 수강 신청.. 1월부터 교육이랍니다.

학교앞 맥도널드에서 "롱가니사 밀"이란 걸 사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외국이라곤 첨 오기에 모든게 신기.. 단지 매연냄새가 온 도시를 쩌들이던 것이 조금 불쾌하긴 하더군요..

지금처럼 어학원이란 개념도 없었기에 바로 학교를 찾아 갔던 것이구요..

아드리아띠꼬엔 한국식당이 몇몇 있었는데.. 코리안팔레스.. 또 동생분이 한다는 코파..

참 음식도 맛나게 잘 하더군요.. 특히 갈비 맛은 정말 일품이였습니다.

밤이 되어 산미겔을 바베큐와 함꼐 먹는데.. 아~~ 정말 맛있더군요..

어떤 글들 보면 필리핀사람들 넘 게으르고 답답하다고 하시던데..

제가 느낀건 이나라 사람들의 여유자작한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는 거죠.

한국은 너무도 각박하게 사는데 비해 너무도 여유롭고 행복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들이 부럽더군요..

청바지를 세탁하려고 내 놓으니 빨아 왔는데.. 헉 칼날을 세워 다림질 해 놨더군요..

한국에선 청바지는 잘 다려 입지 않는데 이곳에선 이렇게.. 넘 잼났고.. 또 그렇게 다려진 청바지가 마냥 좋터군요..

전 정말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아드리아띠고에 있는 아리스토크랏의 닭 바베큐 일품이였구요..

카마공에 있는 참치턱뼈 구워주는 집.. 아직도 잊지 못하는 맛입니다.

모든게 신기하고 좋고 맛있고..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더운건 각오했으니 그럴려니 했구요..

근데 한가지 문제점이 한국사람들 카지노에 사는 사람이 너무 많터군요..

실라이시 호텔이던가? 그곳에 저두 그집 주인 데리러 참 많이도 갔습니다.

재미로 하면 전 꼭 따서 옵니다. 입장료 100페소, 200페소 환전.. 걍 날린다 생각하고 하면

꼭 따더군요.. 눈치껏 잘하는 사람 따라 가면서 1500페소 되면 딱 털고 나옵니다.

그렇게 하니.. 갈때마다 따더군요.. 하지만 천성이 놀음을 워낙 싫어해서.. 잘 안갔습니다.

절대 재미 붙이면 안되는 곳이잖아요 ㅋㅋ

학교도 넘 잼나요.. 한국 여자들이 넘 짧은 치마나 바지에 좀 민망했지만

대만친구, 중국친구,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사귀며 같이 메가몰도 가고(당시 젤 큼)

맛있는거 사먹으러 다니곤 했답니다. 한 친구는 골드럭이라는 전자회사 사장의 와이프..

미스 북경이라구 하는데 정말 이쁘더군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글들이 많아서 걍 제 경험담 몇자 적어 봤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