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AP/뉴시스】정의진 기자 = 필리핀 주재 리비아 대사관 관계자들이 24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사진을 내던지고 리비아 반군을 상징하는 깃발을 들어올렸다.

대사관 관계자 파라즈 자로우그는 "전 세계 165개국에 주재하고 있는 리비아 외교관 중 85%는 리비아 반군국가위원회(NTC)를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있다"며 "카다피의 권력은 무너졌다. 게임은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마닐라 소재 리비아 대사관 직원들은 카다피를 상징하는 녹색 깃발을 거두고 NTC 깃발을 꽂았다. 대사관 관저 밖에서는 리비아 이주민들이 카다피의 사진을 훼손했다.

자로우그는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리비아 반군들이 카다피 축출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치켜세우며 "빠른 시일 내에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