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주변에 친구들, 가족들이 항상 같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나봅니다.
 
제게는 아주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말그대로 불알친구입니다.
 
우리는 텔레파시가 통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때때로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이 엄습할 때 그 친구 말고 여자친구가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외로움도 성별이 있나봅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미국에 있을 때 저도 미국에 있었습니다.
 
어쩌다 그 친구와 전화를 하면 친구가 제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은 거울보고 한국말로 이야기 안해도 되겠네."
 
그런데 저도 그 말을 십분 동의합니다. 미국인 친구들과 매일 매일 놀러다니고 같이 공부하고 캠핑도 가고 참 재미있게 지냈지만 가끔 그냥 한국말을 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했거든요. 
 
타국에서 생활하다보면 가끔 미친듯이 혼잣말이라고 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말이 아니더라도 글이라도 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가슴에 무엇인가 쌓이고 또 쌓이는데 그것들을 어딘가에 보내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쌓인 것을 들어줄 누군가가 정말 그리운 사람들에게 여기는 참으로 소중한 곳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