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한국의 메시' 백승호에 주목 

[스포탈코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가 '한국의 메시'

백승호(16)를 집중 조명했다.

23 일 '문도 데포르티보'는 백승호를 바르셀로나 카데테 B팀(15~16세)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다. 이례적이다. 간간이 유망주 소식을 전하긴 했지만 카데테 레벨의 선수를 단독 보도하는 건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신문을 보면 현재 백승호는 예전의 처진 스트라이커가 아닌 오른쪽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했다. '멀티 포지션화'를 내세우는 바르셀로나 시스템답게 백승호는 왼쪽 미드필더 임무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백승호의 장점으로 영리한 플레이와 빠른 스피드 그리고 선수들과의 조화로움을 언급했다. 덧붙여 어려운 상황에서도 리듬을 잃지 않으며 문전까지 접근할 능력이 있다고 했다.

하 지만 '문도 데포르티보'는 백승호에 아쉬운 점도 전했다. 그의 단점으로 신체적 불리함을 꼽았는데, 실제로 백승호는 카데테 레벨 선수 중 키가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큰 문제는 아니다. 현재 세계 축구계를 지배하는 건 169cm의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25)다. 그의 우상인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2) 역시 165cm밖에 되질 않았다.

백 승호와 바르셀로나의 첫 만남은 2009년 11월의 토너먼트 대회로 당시 그는 한국 14세 이하 대표팀 주장이었다. 백승호의 잠재성에 감탄한 바르셀로나 인판틸 감독 푸이그가 유망주 담당자 베나이게스에게 추천했다. 대회 기간 중 레알 마드리드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그는 바르셀로나 행을 택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백승호는 실력을 인정받으며 5년간 재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외신팀 정재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