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과 필리핀의 함정들이 남중국해의 황옌다오(黃巖島·스카보러 섬) 해역에서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대치 중인 속에서 필리핀의 한 유력지 홈페이지가 중국발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CC(중국중앙)TV 인터넷판이 6일 현지 매체를 인용, 보도했다.

필리핀 최대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더 필리핀 스타' 홈페이지는 지난 4일 밤 정체불명의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아 메인 페이지에 "황옌다오는 중국의 것"이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이 신문 홈페이지는 10분 만에 다시 정상을 되찾았다.

현지 당국은 아직 해커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지만 해킹의 양태로 미루어 필리핀의 황옌다오 영유권 주장에 불만을 품은 중국 해커의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옌다오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중국과 필리핀 함정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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