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모래톱 점거 필리핀 군인 '고사작전'
중국 남중국해 모래톱 점거 필리핀 군인 '고사작전'
중국이 남중국해의 아융인 모래톱(Ayungin Shoal·중국명 런아이자오<仁愛礁>)을 필리핀으로부터 탈환하려고 현지에 주둔하는 필리핀 군인의 보급선 차단에 나섰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필리핀이 아융인에 배치된 10여명의 해병대원들에게 물과 식량, 연료 등 보급품을 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최근 아융인에 군함과 해양감시선, 어선 등을 대거 보내면서 필리핀의 보급선이 사실상 끊겼다는 것이다.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모래톱에 좌초된 해군 상륙함을 기지로 삼는 필리핀 해병대원들은 현재 반달을 버틸 수 있는 보급품만을 갖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추가 보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식량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디젤 연료를 이용해 발전기를 가동할 수도 없어 통신까지 끊기는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필리핀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군은 현재 필리핀 군인들이 아융인을 떠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보다 전력이 한참 뒤지는 필리핀은 중국과의 정면 충돌을 감수하고 군함을 보내 보급을 강행하기보다는 어선 등 민간 선박을 통해 식량 등 보급품을 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이 해군 함정과 해양감시선 어선을 대거 아융인 주변에 포진시켜 이 같은 방안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필리핀은 '중국의 괴롭힘'을 국제 사회에 호소하는 전략도 준비 중이다.
환구시보는 필리핀 정부가 마닐라에 있는 서방권 기자들을 모아 아융인 섬 현장 취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공세적 행동을 국제 사회에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필리핀은 이번 주말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장소를 활용, 중국의 '강압'을 외부에 알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아융인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일부다.
필리핀은 1999년 군함이 이곳에 좌초했다면서 움직이지 못하게 군함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들을 상주시키면서 아융인을 실효 지배했다.
이에 중국은 필리핀이 못 쓰게 된 군함을 아융인에 보내 일부러 좌초시키는 '도발'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격렬히 반발해왔다.
중국이 최근 아융인과 관련한 공세에 나선 것은 필리핀이 최근 침몰 위기에 놓인 좌초 군함을 수리한다는 명분으로 보급선을 대거 보내 군함과 그 주변에 실효 지배를 강화하는 시설을 건설할 것으로 의심했기 때문이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중국은 난사군도와 그 부근 해역에 확고한 주권을 갖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필리핀의 런아이자오에 대한 주권 침탈을 절대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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