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이 오도바이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으로써

 

오늘같이 애들 수업도 있고 후끈한 날은 참 힘이듭니다.

 

얼마전 기르던 새끼고양이가 누군가를 아장아장 따라가더니 돌아오지 않는다는 제보를 받고

 

헐레벌떡 가봤지만 이미 없어진 후 였습니다.

 

참 귀엽고 애교도 많아서 동네분들이 달라고 조르는걸

 

한사코 반대했더니 누군가가 집어간 모양입니다.

 

그래서 동네 꼬마애들에게 너네 내 고양이 찾아오면 내가 콜라한박스 사줄게 그랬더니

 

비가 와도 거리를 해매며 저희집 고양이를 찾아 다니던 중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주유소 앞에서 차에 깔려 죽어있었다고....

 

참 슬픈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너무 마음 아프고 정이 들어 먹먹한 가슴을 숨길수가 없었습니다.

 

차에 깔려 그 작은 몸이 더위로 인해 아스팔트에 달라 붙어있는걸

 

제대로 처리도 못해주고 미안했습니다.

 

저희집은 애기가 있기때문에 밖에 방치하다 집 옆에 가린데리아에  부탁해서

 

그쪽에서 지내고 있었던거 화근이었나 봅니다.

 

누가 가져가도 좋으니 살아있기만을 바랬는데

 

주변 도로의 굉음과 낯선 주변이 새끼고양이에게 패닉을 준 모양입니다.

 

그래서 뒤에 오는 차를 미처 인지하지 못하여 못 피한게 원인이라 생각됩니다.

 

많이 속상해서 집에서 혼자 맥주를 홀짝홀짝 하고 있는데

 

1리터짜리 레드홀스를 그만 3병이나 마신 나머지

 

숙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펫 안키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