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필리핀 경제성장률을 6.75%로 전망했다고 필리핀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IMF는 이날 발표자료에서 “필리핀 경제가 민간·공공부문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작년에 이어 올들어서도 고도 성장을 지속, 올 상반기 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필리핀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일부 잠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의 올해 경제는 당초 전망치 7%보다 낮은 6.7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IMF는 필리핀 역시 다른 신흥시장과 마찬가지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이래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성장률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필리핀은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와 낮은 공공채무 등 강력한 펀더멘털을 갖춘 만큼 FRB가 실제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때 예상되는 자본이탈과 성장둔화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IMF는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 정부 역시 올 한해 경제가 6∼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IMF는 또 필리핀 경제가 수요 확대와 페소화 약세로 인해 인플레 압력이 발생,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리핀중앙은행은 올해 필리핀 인플레가 3∼5%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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