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중부와 남부지역에 내린 폭우와 홍수사태로 모두 11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GMA방송 등은 방재당국을 인용, 최근 중부와 남부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려 곳곳에 홍수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방재당국은 특히 수해가 집중된 남부 삼보앙가 지역의 경우 군 병력이 동원돼 주민 소개에 나섰다면서 현지에서만 시신 3구가 수습됐다고 밝혔다. 

삼보앙가 방재당국 관계자는 수년래 최악의 폭우가 쏟아졌다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10개 마을 주민들을 소개시켰다고 밝혔다.

삼보앙가 지역의 경우 최근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의 유혈충돌 사태가 종식돼 겨우 진정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다시 수해가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적잖은 고충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약 1개월간 지속된 삼보앙가 유혈사태로 피난길에 오른 주민 10여만명은 현재까지 시립 체육관 등 약 37곳의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다. 당시 교전지역의 민간인 주거지역 가옥들은 반군의 방화 등으로 대부분 소실됐다.

중부 네그로스 지역에서도 주민 6명이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파나이 지역에서도 어린이 1명을 포함해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