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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뒤 현지에 관광 온 한국인들을 상대로 납치 강도행각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세용(46) 씨가 16일 국내로 송환됐다. 최 씨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수사본부가 있는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돼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날 오후 1시께 연제경찰서에 도착한 최 씨는 깡마른 체격에 피부가 검게 그을린 모습을 드러냈고,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 씨는 2007년 경기도 안양시의 한 환전소에서 20대 여직원을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이후 필리핀에서 발생한 10여 건의 한국인 여행객 납치강도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최 씨는 그 뒤 여권 위조 혐의로 태국 당국에 붙잡혀 수감돼 있었으나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형 집행 전에 임시인도 방식으로 이번에 송환됐다.

부산경찰청은 최 씨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17일께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신문)

 

'필리핀 실종 윤철완'생사 여부 확인되나'납치 혐의 인물'국내 송환 … 관련사건 소재 파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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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필리핀 마닐라로 혼자 여행을 갔다 실종된 공군 간부 출신 윤철완(당시 36)씨의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마닐라에서 윤씨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 일당의 두목 최세용(46)씨가 16일 태국에서 국내로 송환됐기 때문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안양 환전소 여직원 살해 사건'의 피의자 최씨는 이날 오전 6시2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최씨를 압송한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곧바로 부산경찰청으로 인계돼 조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필리핀에서 숨어 지내다 지난해 11월 태국으로 입국하던 중 붙잡혀 여권 및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올해 초 태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10월을 선고받았다.

법무부는 시간이 지나면 최씨의 혐의를 규명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장관까지 나선 끝에 '임시 인도' 방식으로 최씨를 송환했다.

최씨는 지난 2007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의 한 환전소에서 20대 여직원을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후 필리핀에서 발생한 10여 건의 한국인 여행객 납치 강도 사건 역시 최씨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 사건과 관련된 실종자 2명의 소재도 최씨가 알고 있다고 판단한다.

실종자 2명 가운데에는 인천에 집을 둔 윤씨도 포함됐다.

윤씨는 지난 2010년 8월 25일 필리핀 마닐라로 여행을 떠난 뒤 실종된 상태다.

당시 윤씨 가족은 윤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인천계양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경찰 조사에서 윤씨의 소재를 알려준다면 윤씨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