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사상 최악의 피해를 본 필리핀에 200만 달러 상당의 구호금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아궁 락소노 복지조정장관이 마리아 로사리오 아귀날도 주인도네시아 필리핀 대사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만 달러 가운데 100만 달러는 은행을 통해 현금으로 지원되며 나머지 100만 달러는 75t 상당의 담요, 텐트, 구호 식품, 영양보충제, 발전기, 의약품 등으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날 자카르타 시내 할림 공군기지에서 발전기, 식품, 담요 등 1차 지원품을 실은 C-130 수송기 3대가 필리핀으로 떠났으며 14일까지 지원 물품 모두가 필리핀에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재난방지청에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이자 우방으로서 필리핀을 지원할 수 있는 조치들을 신속히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