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비사야스 섬 일로일로 지역에 쓰나미 오보로 인해 태풍 피해지역 주민들이 또 한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일 오전2시경 필리핀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대형 쓰나미가 안티크, 카피즈, 일로일로 지역 해안에 도달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지난 1일 오전 피해예상 지역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인근 고지대로 긴급히 대피했다.

그러나 쓰나미 오보로 밝혀져 현재 대피한 지역주민들은 하이옌 태풍에 이어 이번 오보로 인해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쓰나미 오보가 발표된 원인에 대해 비사야스 지역방위대(OCD)책임자 로사리오 카브레라는 필리핀화산진지연구소(PHIVOLCS)에서 1일 비사야스 섬 일부지역에서 수차례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를 발표했고 신속히 피해 예상지역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 필리핀 기상당국은 태풍 하이옌 상륙을 앞두고 폭풍해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태풍 피해지역인 타클로반 시의 관계자는 '폭풍해일' 대신 '쓰나미'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면 사전 대비를 더욱 철저히 했을것이라 토로했고 마르 록사르 필리핀 내무자치장관도 "폭풍해일은 기상학자들이 쓰는 용어로 피해 지역 주민들은 폭풍해일이 쓰나미를 뜻하는지 몰랐을 것"이라며 기상당국의 경보를 지적한 바 있다.

 

 

(아시아뉴스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