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열어 집안 사정을 확인을하니

2만페소가 넘는 금액이 들어있다.

 

오잉? ㅡㅡ;; 돈이 왜이렇게 많지?

가만 생각해보니 어제 우리집 가정부 아떼 월급날이라서 돈 찾아놓고

오늘 늦게 까지 자느라고 못 주고 나왔구나!!

 

아;; 돈 이렇게 많이 가지고 오면 안되는데..

있는 돈 그대로 물거품처럼 사라지는데...ㅠ

 

2만페소면 50만원돈이다 ;;

 

형님이 내 지갑사정을 빼꼼히 쳐다본다

 

" 야!! 너 돈이 왜이렇게 많어? 그거 천페소짜리지? "

 

" ㅡㅡ.....ㅠ "
 

" 와우! 오늘은 돈 굳었네! 우리 라멜이 형님 챙긴다고 이렇게 까지 해줄줄이야!! "

 

" ㅡㅡx2....ㅠ "

 

형님이 고르시라 메뉴를 드리니

자기는 밥먹고왔다고 너나 먹으라 하신다.

 

마루 --' 이 지겨운 메뉴들

1년동안 100번은 넘게와서 먹는 것 같아.. 선뜻 먹고싶은 메뉴는 없다.

 

술을 마실거니..

안주로 대충 옥돔 한마리를 시킨다.

 

그렇게 서로간의 근황을 물으며

앉은 자리에서 게눈 감치듯 소주 4병을 올린다.

 

술을 오지게 잘드시는 유석형님은 한병을 더 시키려 할때

재빠르게 cut한다!

 

" 형님 뭔 술을 이렇게 드실라고 하세요. 저 죽는거 보고싶으세요? "
 

" 아 미안 라멜아~ 니 주량을 1차에서 다채웠구나! "

 

그렇다;; 내 주량은 2병인데..

어찌나 술을 급하게 마셔되는 분이라.. 

따라 가면 개거품 물고 집에 들어오기 쉽상이다.

 

계산서를 달라고 애기한다

식당 매니저가 나에게 조르르 다가오더니

 

" sir - already paied "

 

이미 계산이 됬다고 전한다.

 

엥? 이건 또 무슨 말이야-

 

" 가자 라멜아~! 내가 이미 계산 했다. 새끼~ 쫄기는 ㅋㅋ 그래도 여행객이 돈쓰는게 아직은 한국 문화야! "

 

그렇게 형님이 먼저 식당문을 나서고

벙뜬 나는 매니저에게 어찌된일이냐고 묻는다

 

식당 매니저 왈

 

" 유석님이 만페소를 달아놓으셨다고.. 4일동안 계시면서 본 식당만 이용할거니... 먹을때마다 계산하기 번거롭다고.. "

 

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카운터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나보다.

아무튼! 사람 깜짝 깜짝 놀래키는데 뭐 있다 ㅡㅡ;

 

 

아주 그냥 돈을 보따리로 싸오셨나보네.

 

 

그렇게 형님과 목적지도 정하지않고 밖으로 나와 입에 담배를 문다.

담배 한대를 피고있는데 형님과 내앞으로 노신발 아이들이 몰려든다

 

머리를 쓰담쓰담 하더니

형님 지갑에서 100페소짜리를 꺼내시더니 아이들에게 주신다.

 

" You buy food!! hah?!! "

 

꼭 음식을 사먹으라는 멘트까지 잊지않고 날려주신다.

 

역시 스타일 변하지 않는구나.

예전 가이드할때 자신이 받는 팁보다 손님들 모시고다니며 이쪽 저쪽 주는 팁이 더 많을 정도로

후하게 필리피노를 후원해주셨던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 형님.. 돈좀 그만 날려요 "

 

" 뭐 임마! 돈쓰러 왔는데 써야지 "

 

" 차라리 불우이웃에 기부를하세요 "

 

" 불우이웃? 그럼 이 꼬맹이들은 불우이웃이아니냐? "

 

" ㅡ,ㅡ(할말없음) "

 

" 어디갈까? "
 

" 어디가고싶은데요? "
 

" 흠..... "
 

" 니가 골라 왼쪽으로 갈래? 오른쪽으로 갈래? "

 

" 아니 어디가실건데요... "
 

" 그냥 고르기나해 "

 

" 흠... 오른쪽으로요..(그나마 밝아보이는 곳을 선택한다) "

 

" 그래 그럼 오른쪽으로 가자! "

#3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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