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필리핀 근로자 40여명 대상으로 'KAI 글로벌 캠프' 개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한 필리핀 근로자 40여명을 대상으로 '제 1회 KAI 글로벌 캠프'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캠프는 지난 15~16일 이틀간 KAI 경남 사천 본사에서 진행됐다. 첨단 항공기의 개발·생산 현장 체험, 힐링을 위한 특강,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문화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KAI 글로벌 캠프는 기존의 KAI 에비에이션 캠프를 외국인 근로자들에 맞춰 재구성한 것이다. KAI 에비에이션 캠프는 국내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항공기의 개발·생산 과정을 체험·학습하고, 교과서 속 수학·과학 원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캠프에서 필리핀 근로자들은 지난 3월 자국에 수출된 'FA-50' 전투기 생산현장 등을 견학했다. 이어 사천 첨단항공우주 과학관, 남해 보리암, 독일마을, 다랭이마을 등을 방문해 한국 항공우주산업 발전상과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KAI와 주한 필리핀 대사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KAI 글로벌 캠프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올해 3월 국산항공기 FA-50 수출로 시작된 KAI와 필리핀간 인연이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며 "KAI 글로벌 캠프가 한국-필리핀간 우애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필리핀은 한국과 가장 먼저 고용허가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나라"라며 "근로자들의 성공적인 한국생활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고용허가제는 근로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내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없음을 입증하면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허가하는 제도다.

KAI는 글로벌 캠프를 점차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는 기본훈련기 'KT-1', 고등훈련기 'T-50'를 최초로 수출한 나라이자 'KF-X'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 2회 KAI 글로벌 캠프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