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최대 민영 방송사인 ABSCBN 뉴스는 이민 수사관들은 지난 목요일 한국에서 수배 중인 두 명의 한국인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최대 민영 방송사인 ABS-CBN 뉴스는 한국정부의 수배를 받고 있는 두 명의 남성이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필리핀으로 도피한 이후에도 게임 회사를 불법적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 이민 당국 관계자는 "당국 산하 수사기관이 필리핀 북부 앙헬레스시에서 이모(28) 씨와 채모(40)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한국정부가 말소한 여권을 소지한 채 입국한 혐의로 강제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씨와 채 씨는 모두 부산지법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들은 국내에서 '리니지 1(Lineage 1)'이라는 온라인 게임의 인터페이스 어댑터를 조작한 뒤 3개의 불법 온라인 서버를 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게임 머니인 '아데나(adena)'를 빼돌려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필리핀 이민 당국 수사관들은 이 씨와 채 씨의 공범이자 필리핀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2명의 한국인에 대한 신병확보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