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 유학생 가정에 반드시 개선 되어야 할 문제점을 지적해 보겠습니다.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유학와서 학교 정하고 집을 렌트하고 기타등등 준비가 끝나면

필수적으로 집안에서 필요한 헬퍼(가사도우미), 야야(애 봐주는 유모) 등을 채용하게 됩니다.

야야의 경우 집안에 어린아이가 없으면 채용할 필요가 없겠지만 대부분의 유학생 가정에서는 헬퍼는 반드시

채용을 하죠.  그런데 제가 오늘 지적할 부분은 아주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헬퍼를 채용한 한국어머님들을 보면 다달이 헬퍼에게 지급되는 월급,부식비,등을 따져보게 됩니다.

아무리 인건비가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하루중 헬퍼들이 일을 하는 시간도 많지만 앉아서 놀거나 낮잠을 잘때도

많습니다.  이럴때마다 매달 지급되는 월급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월급을 주고 일을 시키고 있는 헬퍼들을 최대한 집안 일을 시켜야겠다는

단순한 생각때문인지 몰라도 초등생,또는 중,고등학생인 내아이들을 너무 편하게 유학생활을 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더라면 웬만한 가사 일이나 아이들이 사용하는 방 청소등등...

예를들면) ... 잠자리 이불정리, 매일은 아니더라도 본인들이 사용하는 방청소 하기, 운동화 빨기,책상 정리 정돈,

그외에 본인들이 할수 있는 대부분의 일들을 스스로 할수 있도록 교육을 시킬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필리핀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가정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사실입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국 유학생들이 어느정도로 공주님,왕자님 행세를 하고

있냐면요... 일과는 아침부터 시작되니 그때부터 일어나는 일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아침에 깨우는것부터 헬퍼들이 몇차례씩 들어가서 깨웁니다. 겨우 일어나서는 세수하고 헬퍼들이 세탁후 준비해 놓은

교복 챙겨 입고 식탁에 밥 차려 놓은거 먹고 학교에 신고 갈 학생구두를 헬퍼가 챙겨주면 신발을 신고

아침 등교길에 오릅니다. 대부분 자가용 차량이나 학교 스쿨버스를 이용하여 등교하는데...

본인들의 책가방, 도시락 가방 까지도  헬퍼가 차량에 실어줍니다. 또한 준비물 까지도 헬퍼가 챙겨주기도 하지요.

이렇게 학교에 갔다가 돌아올때도 집안에 기사가 학교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가방을 대신 들어서 차량에

옮겨 실고 차에 태워서 집에 오면 집에 와서도 기사와 헬퍼가  책가방을 내려서 책가방은 방으로 도시락 가방은

주방으로 가져갑니다.  자.. 여기까지 본인들이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본인들이 하는것이라고는 밥먹고 화장실

가서 볼일 보는거 그게 답니다.  학교갔다 와서는 교복도 쉭 하고 벗어 놓으면 헬퍼들이 다 빨아서 말려서 다리미질까지

해서 내일 입고 갈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죠. 그리고 학교 간 사이에 아이들 방청소를 헬퍼가 깔끔하게 해놓고요.

학교에서 내준 숙제중에 준비물이 있으면 역시 헬퍼들이 다 준비를 해주고요. 밖에 외출하면 나와서 문 열어주죠.

외출했다 돌아오면 헬퍼가 나가서 문 열어주죠. 심지어 밥먹다가 물을 쏟거나 반찬을 흘려도 전부 헬퍼를 불러서

치우라고 하죠.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다 헬퍼,기사,야야를 불러서 다 시킵니다.

자 ~ ~  이러다보니 우리 아이들이 할줄 아는것이 점점 사라지고 그전에 스스로 했던것 마저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이런 표현을 쓰면 이상하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거 말이예요... 100% 아이들 탓으로 돌릴수 있을까요 ?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저는 이런 엄마도 봤습니다. 아이가 아침에 학교 가면서 직접 가방을 들고 나가려고 하니까 그아이 엄마가

헬퍼에게 큰소리 치면서 뭐하냐 가방 안들어주고 그러면서 구두도 안챙겨놨다면서 뭐라고 하고 한마디로

자기 자식은 마치 왕자님처럼 대하라는 식으로 가르치더군요.  그런데 과연 제가 본 그 엄마만 그럴까요 ?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럽니다. 왜냐고요 ?  월급을 주니 그 값을 하라고 이것저것 별일을

다 시키는거예요.  결국에 내 아이들이 점점 스스로 할일도 못하게 되는 바보가 되어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학부모님들 정말 똑똑하잖아요.  그런데 왜 필리핀에 와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 옆에서 보기 딱할 정도로 한가지만 보면서 행동하시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헬퍼들이 할일은 어면히 따로 있습니다.  그 일을 분명히 시키고 내 아이들은 스스로 할수 있는 일은 시켜야죠.

그래야 나중에 어디에다 내놔도 한몫 제대로 할것 아닙니까 ?  현재 유학생 가정에서 아이들을 100% 헬퍼,야야,기사에게

의존하고 있는 학부모님들 께서는 앞으로 생각을 달리 하셔야 할줄압니다. 헬퍼,야야,기사를 충분히 부려먹는 것만

능사가 아니라는거죠.  내 아이가 공부 말고도 부모와 형제,자매와 함께 살고 있는 가족 구성원들과 더불어

어떻게 성장하는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최소한 교복을 헬퍼가 다려놨으면 본인들 것은 직접

찾아다가 입을줄 알아야 하며 학교에 들고갈 책가방,도시락가방 정도는 본인 스스로 들고 다니게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가져오라는 준비물도 본인이 직접 또는 헬퍼나 엄마와 함께 준비를  해야 하구요.

지금 대부분의 유학생 가정에서 행하는 식의 아이들 교육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부모님 책임이 70%구요. 아이들 책임이 30% 입니다.

대한민국 장래의 희망인 ....   

우리들의 2세들을 스스로 할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할수 있도록 야물게 멋지게 키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