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 말 필리핀을 다녀오면서 복학하면서 3년간 도서관에서 학점과 영어에 매달리다가 쉴겸, 필리핀 음식, 문화를 즐겨보고

싶었습니다. 2주차에 필리핀 선생님 14명과 저 포함 한국학생 4명이 필리핀선생 워크샵에 참석했는데 워크샵이 복잡한 것이 아니고  단지 모임 같은 것이라 저희 한국학생들도 함께 참여해서 저녁도 먹고, 못추는 춤도 추면서 생애에 가장 행복하게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까진 그 아이에 대해서 별생각이 없었지만 1주일 후에 TOPS란 곳을 가보고 싶었고 우연히 그 아이에게 함께 가자고 부탁했습니다.(한국인끼리 갔다간 바가지가 씌운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얘기를 하고, 팝송을 서로 불러주다가 저녁에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어학원에서 잠들려고 누운 순간부터 그 아이 생각이 떠나질 않았고 다음날 그 아이가 수업이 비는 시간을

이용해 용기를 내어서 "i like you' 라고 표현했고 이해시키려 노력했습니다.

그 아이는 "감정은 감정"이다고 웃으며 넘어가려고 했지만 탑스를 다녀온지 5일 동안 계속해서

그 아이와 점심도 같이 먹으려고 했고 처음 워크샵처럼 제가 주선해서 즐겁게 시간도 보냈습니다.

그 아이 생일이 8월인데 미리 "인형"선물을 너의 생일 때 열어보라고 주었습니다.(물론 인형선물이라고는 말 안했구요)

공항까지 모여야 되는 시간에도 그 아이 친구 2명과 그 아이 집에 갔습니다.

헤어지기 너무 아쉽고, 시간이 되자 저는 그 아이에게 장난스럽게 볼에 뽀뽀해주면 가겠다고 했는데

결국은 제게 해주었습니다. 그 길로 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고 저는 그 아이 친구들만 배웅해줘서

택시를 타고 헤어졌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이 아이 외에도 많은 필리핀 친구들과 메일과 페이스북으로 서로의 안부를 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의 결심은 아직도 변함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지금까지 일주일에 길게는 55분에서 30분 사이로 매주 일요일 저녁에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포함해서 4번을 제외하곤(통신상태가 안좋아서) 안되었습니다.

또한 메일과 페이스 북이 있지만 이 아이는 컴퓨터를 잘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 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게 참 기쁘네요..

제 닉네임 록키보이는 그곳 어학원에서 "록키"를 썼거든요.. ^^

필리핀의 코피노 문제를 알게 되고 나서부터,,, 다시 필리핀에 가게되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창피합니다. 그 아이 친구들 또한 한국인 남자를 좋아한 경험이 있는데 남자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던

전례가 있어서 절 믿지 못하는 수도 있지만,,,

다시 가서 만나는 그 날까지 오해와 걱정은 접어두고 싶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