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승리는 없다

전승불복(戰勝不復) - <손자병법(孫子兵法)>

  절대로 무너지리라고 상상도 못했던 세계적인 기업과 조직이 뿌리째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 영원한 승리는 없다는 <손자병법>의 전승불복(戰勝不復)의 구절이 떠오릅니다. ‘전쟁에서 한 번 거둔 승리는(戰勝)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不復)’라는 뜻의 전승불복이 철학은 지금의 승리에 도취되거나 자만하다가는 실패로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구절입니다. 어느 날 장자는 밤나무 밭에 놀러 갔다가 이상한 까치 한 마리가 나무에 앉아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장자가 돌을 던져 까치를 잡으려 하는데 까치는 자신이 위험에 빠진 것도 모르고 나무에 있는 사마귀 한 마리를 잡아먹으려는 데에 정신이 팔려 있었죠. 그런데 사마귀는 뒤에서 까치가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사실을 모른 채 매미를 향해 두 팔을 쳐들어 잡으려 하고 있었고, 매미는 그것도 모르고 그늘 아래서 자신이 승리자인 양 모든 위험을 잊고 노해하고 있었습니다. 장자는 순간 세상의 모든 것에는 진정한 승자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던지려던 돌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때 장자가 밤을 훔치려는 줄 아는 밤나무 밭 지기가 쫒아와 장자에게 욕을 퍼부으며 뒤에서 막대기를 흔들었습니다. 장자 역시 최후의 승자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서로 먹히고 물려 있으면서 자신이 영원한 승리자인 듯 착각하고 있습니다. 승리를 확신하고 승리에 도취되어 있는 순간 뒤에서 그 승리를 빼앗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말입니다.

戰勝不復, 應形於無窮

전  승  불  복, 응  형  어  무  궁

전쟁의 승리는 반복되지 않는다.

무궁한 변화에 유연하게 내 모습을 바꾸어 대응하라!

  변화가 빠른 시대입니다. 지나간 시절에 넋 놓고 있다가는 언제든 성공의 실패로 바뀔 수 있습니다. 승리는 유연함과 겸손으로 내 모습과 생각을 변화시켜야 영원할 수 있습니다.

 

승리에 도취되어 있는 순간

이미 패배는 등 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戰   勝   不   復

싸울 이길승  아니불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