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살면서 한국식으로 따끈한 국물에 밥 한그릇을 먹을수 있는 필리핀 식사중에 한가지...

바로 불랄로 요리입니다. 한국에서는 도가니탕,,갈비탕 등과 거의 비슷한 국물요리지요.

필리핀에 오던 첫해... 우연치 않게 접하게 되었던 불랄로 요리....

이름이 특이해서 저의 머리속에 딱 입력이 되고 말았답니다.

그 이후로 따끈한 국물이 생각날때면 한번씩 찾아가서 먹는 불랄로 요리는 언제 먹어봐도 참 좋습니다.

지방에 가서도 메트로마닐라에서도 그 맛은 비슷비슷 합니다.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 허름한 식당의 불랄로 요리가 맛이 좋을때도 있었습니다.

그 맛의 원천은 얼마나 푹 잘 끓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무릎 연골의 맛도 좌우하지요. 가격은 비쌀수록 고기가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그 가격의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더군요.

고급 식당에서는 250페소까지 받는곳도 있었구요.  일반 로컬 식당에서는 보통 35~45페소 합니다.

고기+무릎연골의 양이 많이 적지요.  허나 그 국물의 맛은 대동소이 하답니다.

공기밥 두그릇은 항상 기본이구요. 가는 식당마다 국물 한번더 리필은 필수랍니다.

200페소짜리 불랄로 요리를 먹을때는 그만큼 번듯한 곳에서 맛과 여유로움을 즐길수 있어서 좋구요.

35페소 짜리 불랄로 요리를 먹을때는 서민적인 분위기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수 있어서 좋답니다.

된장국에서 잠시 벗어나 한번씩 즐기는 불랄로 요리는 필리핀에 사는 동안은 끊이지 않을것 같습니다.

졸리비에서 음식을 먹고나면 생각나는 불랄로...  내일은 한그릇 땡기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