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감 여전히 찾고 있고, 배필 아직 못만났다" 언급

(마닐라 AFP=연합뉴스) 독신인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내를 찾게 되기를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면서 "아내를 찾게 되면 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2세인 아키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학생 때부터 오랫동안 아내가 될 만한 사람을 찾았으나 운이 없는지 아직 배필을 찾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란 직위의 중압감을 고려할 때,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고 함께 대화할 수 있으며 '잘 하고 있다'고 내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아내감의 조건을 밝혔다.

앞서 그는 이달 초 22살 연하의 한국계 필리핀 방송인 그레이스 리(한국명 이경희)와 데이트 중이라 밝혀 화제가 된 바 있으나 이날은 그레이스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10살 때 필리핀으로 이주해 2007년부터 방송인으로 활동해온 그레이스는 아키노와 데이트 사실이 공개되자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키노 대통령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필리핀 영부인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일부 나왔었다.

마르코스 정권에 항거한 반독재 운동가로서 여성 대통령에 오른 코라손 아키노의 아들로 필리핀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들 중 하나로 꼽히는 집안의 후손인 아키노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연하의 여성들과 몇 차례 염문설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해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16년 중반까지는 임무의 막중함 때문에 독신으로 지내는 것을 감수하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키노 대통령의 여자형제 중 한 명은 지난 2010년 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필리핀 대통령으로 취임해 바빴던 때에도 그의 스타일리스트를 포함해 적어도 세 명 이상의 젊은 여성과 교제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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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박소현 | 입력 2012.02.20 10:30 | 수정 2012.02.20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