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네가 한국에 있는지 필리핀에 계속 머무는지 모르지만

나한테 실수한게 있으면 쪽지라도 한번 남겨라.

내가 널 믿고 수고비 만불과 경비 이천불을 바로 준게 바보 같지만

사람의 진심을 하루 아침에 배신한 자네가 더 불쌍하다.

보관하던 이만불은 이제 돌려다오.

이자는 필요 없으니

담에 만나면 좋은 모습으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