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선거폭력 속출에 경찰력 3만명 추가 배치

 

필리핀은 13일로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선거폭력이 우려되는 일부 취약지역에 3만명의 경찰력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1일 보도했다.

 

마르 록사스 필리핀 내무자치부 장관과 앨런 푸리시마 경찰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거폭력을 막기 위한 방침의 일환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남부 민다나오 등 일부지역에서 출마 후보들을 노린 총격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 사상자가 증가하는 데 따른 경찰력 동원계획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가 총선 관련 선거폭력을 막기 위해 수도 마닐라 등 전국에서 동원한 경찰력은 기존의 1만8천명을 포함해 모두 4만8천명으로 늘어난다.

 

록사스 장관은 이를 위해 동원 대상 경찰의 휴가를 전원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민다나오 지역에서 출마 후보인 현직 시장 일행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최소한 12명이 숨지고 후보 등 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같은달 23일에도 마닐라 파사이시티에서 무장괴한들이 출마 후보 일행을 공격, 운전자 1명이 사망하는 등 곳곳에서 선거폭력이 이어졌다. 

 

한편 내무부는 통신, 전력회사들과 접촉, 선거 당일에 통신과 전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선거 관련 취재와 보도를 위한 미디어 센터도 오는 6일 문을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