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개?…“알고보니 조작”

 

 

대만 어민 사망사건으로 대만과 필리핀 관계가 악화되고 가운데 대만의 한 필리핀 노동자가 패스트푸드점에서 ‘필리핀 개’ 라고 모욕을 당한 사건이 ‘날조된 기사’로 밝혀졌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23일 보도했다.

 

최근 대만 리바오(立報)는 네티즌이 올린 사연을 바탕으로 필리핀 노동자가 대만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1시간을 기다렸지만 도시락을 사지 못했고 ‘필리핀의 개’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필리핀 국민들의 격분을 샀고 대만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 기사는 대만경찰의 조사결과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기사를 쓴 리바오 기자는 해고당했고 ‘기사가 맞다’고 주장한 계열사 매체인 쓰팡바오(四方報)의 총편집인도 사직했다고 밍바오는 전했다. 

 

한편 대만은 자국 어민 피격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해 어선의 항해 기록을 공개하고 영해를 침범했다는 필리핀 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고 중궈스바오(中國時報)가 보도했다. 

 

대만 어업서(署)는 지난 9일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총격을 받은 광다싱(廣大興) 28호의 항해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필리핀 영해를 침범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