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다빈치코드’ 댄 브라운 신작 ‘인페르노’, 필리핀서 파문 확산 왜?

 

소설 ‘다빈치코드’의 저자 댄 브라운이 4년만에 공개하는 신작 ‘인페르노’가 필리핀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소설 속에서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지옥의 문’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은 ‘인페르노’의 등장 인물이 마닐라를 끔찍한 교통체증과 심각한 오염, 극심한 빈곤, 만연한 아동 성매매 등이 어우러진 최악의 도시로 묘사한 내용이다.

 

작품에는 등장 인물이 봉사활동차 마닐라를 방문했다가 이런 실상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는 장면이 들어있는가 하면, 현지 폭력배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등장 인물이 “지옥의 문에 들어가봤다”며 마닐라 방문 경험을 기술하는 형태여서 자칫 사실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작가 브라운 역시 웹사이트에 올린 발췌문에서 ‘인페르노’가 소설임에도 작품에 나온 문학, 과학, 역사적 사실 언급은 “진짜”라고 밝혀 논란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

 

이에 프랜시스 톨렌티노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개발청장은 직접 출판사 등에 서한(1,055원 -0 0%)을 보내 마닐라를 방문한 적도 없는 작가가 도시를 잘못 묘사했다며 엄중 항의했다.

 

톨렌티노 청장은 특히 자신이 직접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작가 브라운이 단 한차례도 마닐라를 찾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