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교통량 30만 대 EDSA, 우기 마다 주차장

 
 
매일 30만대 차량이 이용하는 메트로 마닐라 중심 도로인 EDSA는 거의 온종일 차량들의 거북이 행렬이 이어진다.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월요일, EDSA 24킬로미터 구간은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수준까지 심해졌다.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곳을 지역별로 나누면  ▲ 케존시의 발린타왁 진입로, 노스 애비뉴, 오로라 볼리바드 ▲ 만달루용시의 코네티컷, 쇼 지하차도 ▲ 마카티시의 아얄라 터널, 파송 타모 터널 ▲ 파사이시의 타프트 애비뉴, 하리손 등 9개의 구간이다.
 
그 중 5개 구간은 근처에 메트로 마닐라의 남부와 북부 진입로로 이어지는 터미널들이 자리잡고 있거나 대형 쇼핑몰이 포진해 있다. 
 
버스 10대 중 4대는 EDSA를 이용하고, 이로 인해 수 천명의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게 현실이다.
 
일례로 EDSA와 파사이시의 타프트가 만나는 지역은 터미널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MMDA 계수에 의하면 19개의 시외버스 터미널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돼있다. 게다가 MRT 타프트역, LRT EDSA-타프트 역, 바클라란 역 등 3개의 열차 선로가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며 수도권 남부에서 북쪽으로 진입하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포인트 엔트리' 지역이기도 하다.
 
마카티의 EDSA-파송 타모는 남부고속도로 (SLEX)에서 올라오는 차량과 EDSA의 차량이 만나는 지점으로 지난 주 폭우 때 물이 가슴까지 차올랐던 지역이다.
 
한편 케존의 EDSA-발린타왁은 북부고속도로 (NLEX)에서 들오는 차량과 EDSA의 차량이 뒤섞이며, 이곳에 필리핀 북쪽지역에서 내려오는 각종 채소들이 집결되는 발린타왁 청과물 도매시장이 있다. 지난 2012년 8월 우기때는 무릎까지 물이 차올라 소형 차량은 지나갈 엄두를 못 냈다.
 
케존의 EDSA-오로라 볼리바드 구간은 카인따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많은 구간으로 수도권 최대 터미널 중 하나인 아라네타 버스 터미널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한 SM 쿠바오, 알리몰, 게이트웨이 몰, 파머스 플라자에는 매일 수 천 명의 사람들로 들끓는 지역이고, 아라네타 콜로시움에서 행사나 농구 경기라도 있는 날이면 그 인파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GMA 방송국은 1킬로미터 반경에 31개의 쇼핑몰이 널려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UP 국립교통연구소의 리카르도 시구아 박사는 이 쇼핑몰들이 교통 체증에 일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EDSA-노스 애비뉴는 SM North와 트라이노마 두 개의 대형 몰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차량 이동이 많은 구간이다. 또 MRT가 시작하는 구간이기도 하며 불라칸과 칼로오칸 행 버스와 노선 승합택시도 이곳을 기.종점으로 사용한다. 최근 폭우 때 6인치-8인치 가량의 빗물이 찬 지역이다.
 
2010년 MMDA자료를 보면 EDSA와 웨스트 애비뉴, 노스 애비뉴, 케존 애비뉴를 경유하는 차량이 일일 30만 5675대로 나와있다.
 
비가 오던지 안 오던지, EDSA는 이미 포화 상태라고 시구아 박사는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내 교통 흐름을 시속 35 킬로미터에서 40 킬로미터로 봤을 때 시속 5 킬로미터에서 10 킬로미터 밖에 달리지 못하는 EDSA는 만년 포화상태이다. 
 
 
GM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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