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무슬림 반군 '10일 天下'
남부 도시 장악 후 독립 선포
정부軍, 대규모 군사 작전… 대부분 지역 탈환… 인질 구조
필리핀 정부군이 16~17일 무슬림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남부 민다나오섬 삼보앙가 지역에 공습 등 군사 작전을 감행해 인질 116명을 구조하고 반군 장악 지역 70%를 탈환했다고 AP가 17일 보도했다. 반군 무장단체 모로민족해방전선(MNLF)은 지난 8일 무역 중심 도시 삼보앙가에 침투해 시청을 장악하고 이슬람 국가 독립을 선포한 뒤 일주일 이상 인질극을 벌이며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왔다.
필리핀 정부는 "아직 반군이 해안 마을 다섯 곳에서 인질을 붙잡고 있다"며 "지금까지 반군 100여명을 사살 또는 체포했다"고 밝혔다. 반군이 붙잡고 있는 인질이 정확히 몇 명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난 1주일여간 정부군과 반군이 박격포·수류탄·소총을 동원해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가옥 약 850여채가 파손됐다. 현지 주민 8만2000여명은 긴급 대피한 상태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도 지난 13일부터 현지에 머물고 있다. 이번 사태는 2010년 아키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악의 안보 위기 상황이라고 AP는 전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뿌리 깊은 종교 갈등이다. 필리핀 인구 약 1억명 가운데 가톨릭은 약 83%, 무슬림은 5%를 차지한다. 필리핀에서 '모로'라 불리는 무슬림들은 주로 민다나오섬과 바실란섬, 홀로섬에 설정된 자치구에 모여 살고 있다. 1971년 설립된 MNLF는 그동안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MNLF는 1996년 정부와 평화 협정을 맺기도 했지만 일부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고 게릴라전을 해왔다.
최근 이들은 라이벌 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정부와 평화협상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해 무장투쟁 수위를 높였고 삼보앙가 장악까지 시도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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