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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간에 13일째 계속된 충돌로 최소한 12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정부군 소식통을 인용, 전날 남부 항구도시 삼보앙가에서 벌어진 정부군과 모로민족해방전선(MNLF) 반군 간의 교전으로 반군 6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전했다.
또 시내 민가에 박격포탄 1발이 떨어져 노인 1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MNLF 측의 공세가 시작된 지난 9일 이래 지금까지 MNLF 반군 102명과 정부군·경찰 13명, 민간인 12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또 수백명의 민간인이 MNLF 반군들에 인질로 잡혔으나 정부군의 소탕작전 과정에서 대부분 풀려나고 약 20명이 여전히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MNLF 반군들의 방화로 1만여채의 가옥이 소실되는 등 적잖은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사태로 약 11만8천명이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추정했다.
필리핀 정부는 피난민들을 위한 임시거처 건설비로 36억 페소(894억6천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