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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최대 반군단체가 평화협상의 막판 쟁점인 이슬람 자치지역의 권력분점과 관련해 곧 합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GMA방송 등은 필리핀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대표단이 남부 방사모르 자치지역의 권력 분점을 핵심 의제로 설정, 절충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 매체는 말레이시아 정부 중재로 쿠알라룸푸르에서 협상을 진행 중인 양측 대표단이 오는 11일까지 방사모르 권력분점 협정에 서명, 또 하나의 진전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리핀의 40년 내전에 종지부를 찍는 최종 평화협정에 부속문서로 명시될 권력 분점안은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자치정부가 방사모르 지역에서 단독 또는 공동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 범위를 명시하고 있다.

모하거 이크발 MILF 수석대표는 9일 협상을 시작하면서 권력 분점을 둘러싼 제반 현안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타결 의지를 내비쳤다.

이크발 수석대표는 이어 필리핀 정부 역시 헌법 조항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양측은 당초 지난해 12월 말까지 평화협정 부속문서 채택을 위한 실무협상을 모두 매듭지을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절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MILF는 협상 지연으로 방사모르 자치법률 제정 일정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