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옌' 최대피해지 타클로반…"인구 22만중 1만명 사망"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중부 도시 타클로반이 쑥대밭으로 변해버렸다.
당국은 이번 태풍의 최대 피해 지역인 타클로반에서 구호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도로와 공항, 다리가 파손되면서 접근이 어려워져 애를 먹고 있다.
지난 8일 중부 레이테섬에 상륙한 하이옌은 진로 내에 있는 구조물의 70~80%를 파괴할 만큼 강력한 위력으로 섬을 초토화시켰다. 특히 이동경로 중간에 놓인 레이테섬의 주도인 타클로반은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필리핀 중부 최대도시라는 위용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인구 22만인 이 곳에서만 1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타클로반 현지 관계자들은 이번 피해가 "2004년 인도양 쓰나미 때의 피해 규모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보면 피해 범위가 확연히 보인다. 해변가에서 내륙으로 약 1km 내에는 서 있는 건물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 곳에는 하이옌과 함께 높이 3m의 폭풍해일이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지역에는 최대 6m 높이의 너울성 파도가 관측되기도 했다.
폐허가 된 건물 사이에서로는 잃어버린 가족이나 물건을 찾는 주민들로 분주했다. 훼손되지 않아보이는 건물은 단 한 채도 없었다.
강을 떠다니는 시체와 길가를 가로막고 있는 나무의 잔해나 전선도 군데군데 보였다.
생존한 주민들은 대피소 앞에 줄을 서 쌀과 물을 배급받았다. 시체 냄새를 피하기 위해 천으로 얼굴을 감싸거나 체념한 얼굴로 거리에 앉아있는 생존자들도 눈에 띄었다.
임신 8개월째인 한 여성은 "두 딸을 포함해 일가족 11명이 실종됐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사업 차 타클로반을 방문 중이던 한 중국인 여성은 "대피를 위해 공항까지 진흙과 파편 속에 3시간을 걸어야 했다"고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회상했다.
도시가 혼란스런 틈을 타 절도 등 범죄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의 현금지급기가 망가져 열린 채 발견되고 타나우안교에서는 식료품과 텐트, 물을 실은 트럭이 강도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치안유지를 위해 우선 군인과 경찰 병력 300명을 급파했다.
최대 순간풍속 379㎞로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폭풍(허리케인 포함)인 하이옌이 지나가며 본격적인 생존자 수색구조및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으로서는 취임이후 최대 시련이자 비상대처 능력을 가느할 시험대다.
외딴 지역의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타클로반에서만 1만명이 사망하고 인근 사마르주에서도 약 3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에 따르면 태풍이 강타한 9개 지방에서 62만 명에 육박하는 주민들이 이재민 신세가 됐으며 태풍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입은 주민만도 950만 명에 이른다.
국제사회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피해지역에 해병대원 90명을 급파하고 "추가 지원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국제 구호단체 '월드비전'은 담요와 방수 시트 등 40만명 분의 구호 물자를 필리핀으로 보냈으며 유니세프 역시 긴급 구호물품을 즉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성명을 통해 "인프라와 통신이 훼손돼 최대 피해지역으로의 접근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유엔 OCHA는 항공에서 바라본 결과 몇몇 선박들이 해변 위로 올라와 있고 주택이 무너지거나 대다수 농지가 심하게 훼손된 모습도 보인다고 밝혔다.
레이테, 세부, 사마르섬 등 8개 섬을 통칭하는 비사야(Visaya) 제도 전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필리핀을 찾은 대다수 관광객들의 발이 호텔에 묶였고 3만5000명이 살고 있는 인근 오리엔탈민도로주(州)는 약 80%가 물에 잠겼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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