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클로반에서 탈출한 죄수 100여명이 여전히 체포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현지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ABS-CBN’은 교정당국을 인용, 최근 태풍으로 타클로반 지역에 침수사태가 발생하는 와중에서 수감자 117명이 집단 탈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는 교도소에 자진 입소했으나 나머지 대다수는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죄수는 강도와 마약·살인·강간 등 각종 강력 범죄를 저질러 타클로반 교도소에 수감, 복역 중이었다.

당국은 자발적으로 돌아오는 죄수들에 한해서는 처벌을 유예하는 등 최대한 관용을 베풀 계획이라며 자진 입소를 적극 종용하고 있다. 당국은 M-16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추적팀을 동원해 탈출 죄수들을 쫓고 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