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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1일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필리핀에 공병대와 의무대를 포함해 500여명의 장병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필리핀이 전날 재해구호 병력 파견을 요청함에 따라 내달 중 재난지역인 필리핀 타클로반으로 부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필리핀 파병부대는 상륙함(LST) 2척을 타고 이동해 타클로반 인근 항구에 정박한 LST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된다.
LST는 해병대 상륙작전에 쓰이는 함정으로 배수량은 2천600t급이다. 1척에 240명이 탑승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필리핀까지 항해하는 데는 일주일(12노트 기준) 정도 걸린다.
파병부대는 공병대, 복구대, 의무대, 참모부, LST 운용병력 등으로 구성된다. 부대의 임무는 재해복구와 인도적 지원활동 등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6·25 전쟁 파병국인 필리핀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신속히 파병을 결정했다"며 "국방부, 합참, 외교부 등으로 편성된 정부합동실사단을 조만간 현지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파병부대 규모는 대대급 이상으로 정확한 파병 규모는 실사단의 현지조사 이후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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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파병동의안을 오는 27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파병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달 중순 필리핀 파병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파병부대장은 대령급이며 파병 기간은 6개월로 알려졌다. 파병 기간은 국회 동의시 연장할 수 있다.
필리핀 파병이 최종 확정되면 1991년 우리나라의 유엔 가입 이후 17번째 해외파병이 된다. 병력 기준으로는 2004년 이라크 자이툰 파병 이후 최대 규모다.
현재 우리 군은 레바논,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아랍에미리트, 남수단 등 5개국에 1천100여명의 장병을 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