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멜 인사드립니다.
한국에서 봄의 소식이 만연 하고있는데요

대수롭지 않게 날씨애기로 안부를 묻습니다.
그럼시작합니다

심심하루#

오후 늦은 시간 업무는 마치고,
그냥 리프와 함께 딩굴딩굴 놀고있는데
걸려오는 한통의 전화

"유석브라더"

셀폰에 뜨는 반가운 이름

예전에 같이 가이드하던 행님으로
한국에 들어가신지 6개월정도 지나고 반가운 09***시작되는 번호로 전화벨이 울린다.

이것은 필히 형님이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건너오셨다는 증좌!

" 여보세요? "

" 라멜이냐~? 잘지내냐? "

" 네 형님! 들어오셧네요? "

짧은 전화속 조우가 이어졌고
말라떼에 계신다며 놀러가자고 하신다.

" 필리핀은 왠일로 오셨어요? 다신 안올것 처럼 하고 가시더니~ "

" 놀러왔어 임마 ㅋㅋ 니가 오늘 내 가이드좀 해 가이드비는 외상으로~ "

역시 임담이 대단하시다.
일단 알겠다하고 서둘러 준비를한다

현재시간 오후 10시

오후 늦게 까지 잠을 잔 덕택을 제대로 본다.
그렇게 피곤한 느낌은 없다.

대충 후드티 하나에 반바지 그리고 나이키신발을 신고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는 가방 하나를 메고 부랴부랴 나간다.

역시 나가면서 로비에서 항상 수고해주시는 우리 가드님들에게
윙크 한번을 날린다.

이때 가드가 평소에 하지 않던말..
" 비케얼풀 썰! "

이말을 잘 숙지 했어야 됬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알았다 하고 나온다.

택시를 타고 말라떼로 향한다.
10분 내로 도착할 것 같은데
그 사이를 참지 못하고 형님에게 다시 전화가 거려 온다

" 다와가냐? 빨리와 ㅡㅡ! "

" ;; 형님 전화받고 30분도 안지났거든요? "

" ㅋㅋㅋ 나 지금 로빈손 앞에 있으니 이리와 "

" 네 "

차도 막히지 않는데 길거리에서 기다리고 있을 형님을 생각하며
기사에게 20페소 더 준다고 20k만 더 밟고 가자고 한다.

말이 무섭게 떨어지는 Yes sir!

무서운 속도로 10분거리를 분만에 와버린다.
기사에게 약속한 20페소를 추가하여 내고
택시에 내려 형님이 어딨는지 찾는다.

저 멀리 로빈슨 입구에서 낯 익은 한국인 한명이 보인다.
멀리서 보이는 모습이 담배를 피며 옆에 누군가와 애기를 하고있다
혼자오신게 아니었나?

근데 그게...;;

내시야에 조금씩 들어오는 형님의 모습에 반가운 마음
근데 그게..;;
옆에서 애기하고있는 분은 필리핀 바클라였던것;;
노느라고 정신만 팔려있던 형님이 내가 옆에 다가가 소리를 지르니
소스라치게 놀란다!

귀엽기도 하셔라 ^_^

반년 만에 봐서 그런지 반가움은 두배.
그렇게 로빈손 앞에서 서로 포옹하고 하이파이브하며 최고의 재회를 한다.

소주한잔 마시러 가자면서
바로 옆 마루(MARU) 한식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 오래기다리셨어요? "

" 응 5분이나 기다렸다고! "

" 뭐예요~ 그럼 아까 전화할때 어디계셨는데요? "

" 나?.. 호텔 ㅋㅋ "

ㅡㅡ^

" 내가 출발할때 빨리오라고 말을해줘야 대충 맞게 도착하잖아 ㅋㅋ "

" ㅡㅡ;; "

식당에 들어서는 입구의 가드가 유석형님을 발견하고 무척이나 반가워한다.
식당내로 들어서는 이어지는 환대

" ㅡㅡ;; 나도 오랜만에 오는건데 ;; "

형님도 오랜만에 본 친구들이 반가웠는지
직원들에게 100페소씩 뿌리며 빠살루봉(선물)이라 으스레를 친다.

다행히 식사를 하고 있는 테이블이 없어서...
사람들 있었으면 완전 어글리 코리안 될뻔 ㄷㄷ

하기야 사람들이 ㅇㅆ더라면..
형님이 저런 행동을 하지 않았겠지 생각한다.

푹신한 쇼파쪽을 선택해 6-8명이 앉느 ㄴ테이블에
둘이 앉아 의자에 다리를 뻗고 주문을 준비한다.

팁은 100페소씩 6~7명씩 나눠주더니
나보고 돈없다고 먹고싶은거 먹고 내가 쏘란다 ㅡㅡ;;

넉살이 좋아 손님들에게 줅도 팁도 많이 받아냈던 예전의 형님 가이드 시절이
떠오른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