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입맛은 안까다롭다고 자타가 공인하는데요
열대과일의 황제라 불리는 두리안을 냄새때문에 그동안 신경을 안썻습니다만
볼일땜에 길가에 주차해 놓고 창문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지 흘러오는 냄새가
딱 두리안인데 그 날따라 희안하게 역겹지가 않은겁니다 ㅋ
아니 역겨운게 아니고 향기롭더군요.
그래서 행상에 가보니 두리안이 껍데기가 벌어져서 무르익은게 향기가 진동하더군요.
급 호기심이 발동하여 과감히 2덩이를 삿습니다.

집에 와서 피나이 헬퍼한데 까게하니까 식구들이 다 난리났습니다.
2부륜데 한부류는 군침흘리고 한부류는 냄새난다고 나가서 까라고 ㅋㅋ
필리핀 사람들도 다 좋아하는게 아니구나 했죠 ^^

시도하는 김에 과감히 입안에 넣고 향기를 코로 최대한 맡아보려고 했는데요.
냄새는 사실 별로입니다...아무리 적응하려해도 냄새는 ㅋㅋ

근데 맛은 지금까지 먹어봤던 그 어떤과일보다도 당도가 뛰어나더군요.
아마 그 스위트한 맛과 향이 어우러져 중독성을 띄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져봤는데요.
암튼 한번 먹어서는 중독성은 못느끼겠고 몇번 더 시도해볼 참입니다.

다들 그러더군요 두세번 더 먹어보면 두리안만 찾을거라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