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같을때를 물었읍니다.

"하늘나라 에 갔었니?"

"아니..무슨 작은 산같은데 였어...과일이 열려있고..

사과 나무같아..사과를 따 먹었거든.."

"천사는 안 보이데?"

"아니...아무도 못봤어..근데 파라다이스 란 느낌이 들었어..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감미로웠어.."

 

그아이가 바로 천사였읍니다.

 

죽음을 선고 받은후부터 밤늦게 까지 카톡을 했읍니다.

이런 저런이야기 하다가

졸음이 쏟아집니다.

잠시 졸고있는 사이 카톡이 옵니다.

벌떡 눈을 떠고 비빔며 답해 줍니다.

"오빠 왜 안자?"

"응..너 잠들면 자라고..."

"거짖말..채팅하고 있었지"

"아니야  정말..."

"내가 다볼수있어..좀더 있으면...."

갑자기 화면만 쳐다 봅니다. 아무말도 못합니다.

 아이가 숨겨두었든 말을 합니다.

"오빠..무서워...죽는거 정말 무서워....어떡해..??"

울기 시작합니다.

 

다음 예정이 8월14일인데

도저히 기다릴수가 없었읍니다.

바로 오늘밤 출발편 예약 들어 갑니다. 비싸네요..무지..

어쩌면 살아생전 만나보지 못할수 있다는 두려움에 무박 2일을 감행합니다.

 

필에어 밤 9시출발 담날 3시15분 마닐라발 부산행..

주어진 시간은 단 12시간 이였읍니다.

좌석 표 끊는 아가씨 쳐다봅니다.
"여정이 몹시 피곤하시겠네요.."

무덤덤 하게 대답합니다. ...." 예...그렇지요?"

 

생각외로 아이는 건강해 보였읍니다.

무릅이 낳아 두발로 걸으며 얼굴의 상처도 말끔해져 있었읍니다.

 

12시간...

그시간을 위해 아이는 집에서 심야 탈출을 감행했읍니다.

 

조금 마음이 놓인 상황으로 돌아 옵니다.

 

14일..

다시만난 아이의 얼굴엔 혈액을 걸러내지 못한 찌꺼기로 인하여

얼굴에 꽃이 피어있었읍니다.

순간 직감했읍니다. 죽음이 가까이 왔다는걸....

 

ㅁ모든것이 마지막 이란걸 알고있었읍니다.

비싼 저녁 먹을려고 하고..(평소엔 싼거 찾았는데...)

솔레이어 가서 자꾸 게임 더하자고 보채고..

그러면서 말합니다

"이제 더 할수없을 테니까 좀만 더하고가자..."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었읍니다.

새벽에 호텔로 돌아와 밤을 새우며 이야기 합니다.

마치 남의 이야기 처럼 담담하게 본인의 죽음을...

 

 

멀쩡한 육신과 정신으로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마주보고 한다는것이 얼마나

서로에게 힘든 일이였을까요?

 "담세계 에선 꼭 오빠 만나 결혼 할꺼야..

 내가 오빠 찾으께.."

가슴이 콱 막혀옵니다.

 

" 오빠..내 장례식에 올거야?"

"영화에 나오는거..찬기운을 느끼면 내가 오빠옆에 와있는줄 알아..알았지?"

그러다가 한국 오는 이야기를 합니다.

"9월에 갈꺼야..여권 새로 만들었어.."

 

그냥 할말을 잃읍니다.

참다가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이건 정말 마주보고 할말이 아닙니다.

 

그렇게 3박4일을함께 보낸게 마지막이였네요..

하늘이 준 50일간 이라

차라리 감사히 생각합니다.

마지막 이야기 나누게  기회를 준것을.....

 

마지막으로 보낸 메세집니다.

"오빠...나 한국 못갈거 같아...미안해.."

두시간후 그 아이는 영영 내곁을 떠나고 맙니다.

 

이제 두달을 채우지못한 이야기 를 끝내야합니다 .

마음이아픔니다..무지.

어떤 인연으로 2.500 키로나 떨어진 곳 의 아이를 만나서

이렇게 아파 해야하는 가를 이젠 추억해 볼수밖에 없게 됏읍니다.

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혀서 보내겠답니다.

스물두살의 어린..채 피우지못한 ..

 

이제 그아이를 내 가슴에 묻습니다.

 

그아이 의 하나님이 부디 잘 받아들여줬으면 좋겠읍니다

그  어리고 착한영혼을...

 

마지막 모습은 평온하고 행복해 보인답니다.

육신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훨훨 날개를 달고 나를 만나러 오나봅니다.

창문을 열어야겠읍니다.

흰옷입은 어린신부

그 아이의 영혼을 맞이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