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더 덧붙이자면

"글" 대 "글" 이 있겠다.

일면식도 없이 글로서만 상대를 대하다 보니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하고 감정이 상하기 쉬워진다.

 

자동차...

길거리에 차를 운전해 나가면 그냥 숱하게 쏟아져 가는

자동차의 홍수 속의 한명의 "운전사" 일뿐이다.

나이가 적건 많건,

여자건 남자건,

큰차든 작은차든,

똥차든 새차든....

그냥 똑같은 운전수 이다. 운전수...

운전기사 는 아닐수 있으나 운전사 혹은 운전수 이다.

 

빽빽히 줄지어 있는 자동차들 틈으로 차선변경을 할라치면

잽싸게 속도를 높여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버린다.

우스게 소리가있다.

차선변경을 해야할 경우

( 내 움직임을 적에게 알리지말라 )

여유있게 따라오든 옆차가 내가 차선변경 신호기를 켜는 순간

날쌔게 달려와서 막아버리니까

방향지시등 켜지말고 나도 "잽싸게 " 끼어들라는 이야기다.

 

양보하는 사람 참 드물다..오히려 필리핀 운전사들이

더 양보를 잘한다는 느낌이 드는건 잘못된 생각일까..?

" 감히 내앞에서 끼어들 생각을해 ? 어림없어.."

마치 자신의 큰 권리 가 침해 당한것처름

꿋꿋이 자기 영역 을 지키는.....

장하다..대한민국 운전수들..

 

그런데..

좌측 차선으로 끼어들어야할경우.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 양보를 요구하는 신호를 보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렇게 꿋꿋이 자기영역(?)을 지키기를 고집하든 운전사 양반들이

멈칫 브레이크 밟고 양보해준다. 신기한 일이다.

여러분들도 실험을 해보라..왜 그럴까.??

그것은 차 대 차 가 아닌 사람대 사람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내가 창문을 열고 내손을 내미는 순간 바로

나를 들어내는 것이므로 그 때 만큼은 "인간" 대 "인간" 으로서 길에서 만나는 순간인 것이다.

사람대 사람은 통할수가 있기 때문 이다.

차 대 차 는 대화가 될수가 없음 이다.

 

이곳 필고 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글과 글로서만 대하다보니 인간성이 상실되어 가는것같다.

부디

사람 대 사람으로 통할수 있는 곳이기를 바랄뿐이다.

 

다같은 인간이고 그것도 같은 대한국민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