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코 앞인데…말한마디 안 나눈 필리핀 차기 정·부통령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30일 취임하면 소속 정당이 다른 부통령은 설 자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두테르테 당선인이 여당의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당선인에게 눈길 한번 주지도 않으며 새 정부 운영에서 철저히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브레도 당선인은 두테르테 당선인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계속 밝히고 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GMA 방송 등 현지 언론이 27일 전했다.
지난달 9일 대선 이후 지금까지 차기 정부를 이끌 대통령과 부통령이 대면은 물론 전화통화도 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취임식은 역대 정·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따로 열린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대통령궁에서 600여 명을 초대해 와인 대신 코코넛 주스를 곁들인 간소한 취임 행사를 할 예정이다.
두테르테 당선인 측이 행사 장소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로브레도 당선인을 참석 대상에 넣지 않았다. 로브레도 당선인은 마닐라 케손시에서 별도의 취임식을 한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부통령에게 장관이나 장관급 각료직을 맡기는 관행을 무시하고 로브레도 당선인에게 아무런 자리를 주지 않았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부통령 선거에서 로브레도 당선인에게 고배를 마신 독재자 전 마르코스의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그를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범죄 소탕을 위해 범죄자 처형과 사형제 부활을 외치는 두테르테 당선인이 자신의 정책에 부정적인 로브레도 당선인의 손발을 묶는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로브레도 당선인은 각료직이 없더라도 국민, 특히 빈곤층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두테르테 정부에서 그의 입지는 매우 좁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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